[8월 18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나의 손을 붙잡아 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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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욥 17:3)

담보물을 주소서

욥은 죽을 지경이 되었기에 더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계속 그의 현재 모습을 조롱하며 “너는 죄인이다. 빨리 회개해야 다시 살 수 있다”라고 충동질을 합니다(1, 2절). 그러나 욥은 자신의 정결한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중보자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욥은 자신의 손으로 붙잡을 가시적인 담보물을 원했습니다.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개역 성경에는 보증으로 번역됨]을 주소서”(3절). 담보물이란 채무의 변제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권자에게 제공되는 물건을 말합니다. 욥이 담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께 욥이 신실하다는 확실한 보증을 받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런데 욥이 원한 담보 혹은 보증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다음 구절이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인 것을 보아서 욥은 믿음의 손을 내밀어 줄 한 사람을 자신의 보증이자 담보라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욥의 말을 믿어준다면 욥은 자신이 현재의 재난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욥은 자신을 믿어줄 한 사람을 찾는 신앙 여정 중이었고, 그 한 사람이 없어서 욥기는 42장이나 되는 긴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보증

“그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으되 오직 예수는 자기에게 말씀하신 이로 말미암아 맹세로 되신 것이라 주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아니하시리니 네가 영원히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히 7:21, 22).

욥이 이 히브리서의 말씀을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예수님이라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오해를 받고 의혹과 의심을 받을지라도 적어도 한 분, 우리의 손을 붙잡아주시는 보증인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에 있을 야곱의 환난을 견딜 수 있고, 오늘 우리 각 사람이 겪고 있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보증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사실 때,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오해와 더 깊은 아픔과 더 심한 의혹을 받으셨지만, 그로 인해 죄를 범하지는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못 자국이 난 그분의 손으로 우리의 흔들리는 손을 붙잡아 주실 수 있으십니다.

기도) 이미 저에게 보증이자 담보이신 주님의 손을 붙잡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