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전능자와 변론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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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욥 13:3).

나를 내버려 두라

욥은 자신이 친구들보다 못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자신도 알 만큼 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욥은, 나쁜 사람들도 버젓이 잘 사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자기에게 “너의 비참한 모습이 네가 죄인이라는 증거이다”라는 친구들의 말은 지어낸 거짓말이고 쓸모없는 의원과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그만 잠잠하고 자신을 내버려 두는 편이 낫겠다고 말합니다(1-4절). 알다시피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정죄하는 친구는 없는 편이 낫습니다.

하나님을 왜곡하지 말라

욥의 친구들은 자기들이 하나님 편에서 말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사실 하나님을 올바로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7절) 그러나 친구들은 하나님을 속일 수 없을 것입니다.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9절)

친구들은 욥에게 회개해야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하나님은 욥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정직함을 사탄에게 자랑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논쟁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은 욥이 한 점의 흠도 없는 죄인인가 아닌가에 관하여 싸우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진실로 정직하게 섬기는 까닭에 대해 다투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핵심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한 점의 죄도 없이 살아야 하는 일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깊은 좌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섬기는 이유에 대해 집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죄의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면 해결되는 부수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말하고 싶다

욥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변론하고 싶어합니다(3절). 욥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당신 마음대로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능하시기에 연약한 인간을 불러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분입니다(20-22절).

우리 예수님은 전능하시기에 하늘에서 말로만 모든 일을 처리하시는 분이 아니고, 전능하시기에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소통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렇게 우리 주님의 그러한 따스한 전능성으로 인해 우리는 구원의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우리의 참된 친구가 되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기도) 오늘 하루가 전능하신 주님과 대화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