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민수기를 마치며 – 민수기 3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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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다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니”(민 36:6, 7).

 

민수기를 마치며

민수기의 한 가운에 있는 사십 년의 광야 생활은 형벌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세대를 양육하는 은혜의 시기였습니다. 사십 년이 차자, 하나님은 새로운 세대를 계수하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하십니다. 이제 민수기 마지막 장은 땅을 받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을 향해 힘차게 진군하는 모습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민수기의 마지막 장에는, 아들이 없어 자신들이 땅을 받기로 했던 슬로브핫의 다섯 딸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마음대로 시집가되

슬로브핫의 다섯 딸은 마음대로 시집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속해 있던 므낫세 지파의 종족들에게만 시집가야만 했습니다. 이런 조건이 붙으면 마음대로 시집갈 수 있는 것이 맞을까요? 왜 하나님의 법은 사랑할 수 있는 자유에 제한을 두시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만드실 때도 제한이 있는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 17).

하나님은 무제한의 자유를 용납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각 존재가 제한 없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존재 간에 욕망을 이루기 위한 경쟁과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힘이 없어 경쟁에서 밀린 자들은 자유를 억압당합니다. 결국 다른 이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절대권력과 독재가 탄생합니다. 정리하자면, 제한 없는 자유는 자유의 상실을 낳고야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자유를 언약의 구조 안에 두셨습니다. 상호 간의 언약은 서로의 자유를 제한하면서도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지닙니다. 그렇게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고 사랑하면 행복한 공동체가 성립됩니다. 이 언약 안에서,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전능하신 당신의 자유도 스스로 제한 하셨습니다.

오늘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공동체의 질서와 행복을 위해 자유를 주시되, 제한된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들도 주님의 명령을 받아들였고 이스라엘의 공동체는 더욱 공고하게 세워졌습니다. 상호 간의 제한된 자유는 모두의 행복한 자유를 의미합니다.

오늘 주신 자유를 주님의 언약 안에서 누리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