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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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창 14:14)

가나안에 큰 전쟁이 났습니다.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을 포함한 가나안의 다섯 왕들이 엘람 왕 그돌라오멜에게 반기를 드니 그돌라오멜이 연합군을 조직하여 그 다섯 왕들을 치는 것입니다. 맹렬한 전투가 싯딤 골짜기에서 벌어지는데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이 크게 이깁니다. 연합군은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갑니다. 소돔이 약탈을 당했으니 거기 사는 롯도 전쟁의 화를 피하지 못합니다. 가나안 네 왕에게 사로 잡혀 간 것입니다.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창 14:12)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아브람의 이야기가 바로 오늘 새벽의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창 14:14)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라 했으니 대단히 잘 훈련된 사병(私兵) 같지만, 사실은 아브람의 장막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브람의 가신(家臣)들이요 종들입니다. ‘훈련된 자’라 하지만, 직업 군인이 아닌 그저 양치고 나무하고 물긷는 일꾼들인 것입니다. 그런 자들을 모두 모으니 삼백십팔명입니다. 겨우 삼백심팔명의 오합지졸로 소돔과 고모라의 다섯 왕의 연합군을 이긴 가나안의 연합군을 상대로 전쟁을 하려고 하니 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모릅니다. 야간 기습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면 크게 패하여 도리어 몰살을 당할 수도 있음을 아브람은 압니다. 하지만 조카 롯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아브람으로 하여금 그 무모한 일을 감행하게 한 것입니다.
아브람도 아브람이지만 하나님은 더 무모하시기 짝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에 하나라도 야간 기습 작전이 실패하면 도리어 죽을 수도 있음을 알긴 하지만, 아브람은 그 무모한 전투를 하러 단까지 쫓아 내려갑니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닌 까닭입니다. 잘만 하면 기습에 성공을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셨습니다. 죽을 수도 있음을 아신 게 아니라 죽게 될 것을 아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될 것을 모두 다 훤히 아시면서도 유대 땅 베들레헴까지 홀홀 단신으로 쫓아 내려오신 것입니다. 죄에 사로잡힌 우리를 구하실 방법은 오직 그 한 길, 십자가 뿐임을 아시니 하나님은 죽게 될 것을 뻔히 모두 다 아시면서도 그 무모한 일을 벌이신 것입니다. 우릴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하늘의 하나님으로 하여금 무모함을 무릅쓰고 이 땅에 내려오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무모한 사랑으로 우릴 사랑하시는데, 우리가 어찌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끝없는 사랑으로 우릴 추격하시는데, 어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진실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