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수요일 장년기도력]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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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벧전 3:8)

위대한 사도 바울은 의무와 원칙을 건드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그는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전파했지만 결코 가혹하거나 무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드러운 마음을 지녔고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며 타인을 배려했습니다. 예의는 그의 품성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성이었습니다. 이런 태도 덕분에 사회의 상류층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진리를 위해서는 열심을 내었고 그리스도를 옹호하는 일에 담대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행동에는 예의 바른 행실, 참된 친절에서 비롯한 품위가 배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영혼은 형제들의 영혼과 연결되었습니다. 그가 떠날 때면 다시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사람들은 슬픔이 가득했고 바울에게 자신들과 함께 머물기를 간청했습니다. 그랬기에 바울은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라고 소리쳤습니다. 마지막 이별을 앞둔 그들의 슬픔을 보고 느끼면서 바울은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사랑했고 그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어떤 그리스도인이 바울의 이런 품성을 존경하지 않겠습니까?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나설 때는 반석과 같이 굳세었으나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아이처럼 다정하고 온화했습니다.

…그리스도를 가장 많이 닮은 신앙인은 가장 친절하고 가장 동정심 많고 가장 예의 바른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신념은 확고하고 그들의 품성은 견고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믿음에서 빗나가게 하거나 의무에서 벗어나게 유혹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온유하고 차분한 정신을 길러 낼 것입니다. 침착하고 다른 이를 배려할 것입니다. 병에 걸렸다고 언짢아하지도 날씨나 환경 탓에 짜증 내지도 않는 유쾌한 기질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결코 선행하기를 잊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선행이 자연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은혜로 그들의 본성을 변화시키셨기 때문입니다.

『리뷰 앤드 헤럴드』, 1885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