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금요일 예수바리기]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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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창 4:6-8)

‘죄’(핫타아)는 문 앞에 엎드려 웅크린 사나운 사자 같습니다. 택하신 자라도 집어 삼키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사자 말입니다. 그 죄에게 삼키움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7). 그래서 우리는 굳게 결심을 하곤 합니다. 그 결심으로 피흘리기까지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가 순순히 다스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죄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때는 죄가 우리를 다스리게 됩니다.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죄’(핫타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율법의 저주를 받아야만 합니다. 죄의 다스림을 받아 언약을 어겼으니 몸통이 반으로 쪼개짐을 당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절망은 아직 이릅니다. 우리에겐 예수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 예수께서 ‘희생제물’(핫타아)이 되셔서 우리가 받을 저주를 받으셨으니 이제 우리는 저주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죄’(핫타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희생제물’(핫타아)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정죄를 받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놀라운 복음을 하나님은 오늘 가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핫타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창 4:7). 어린 양 예수는 가인을 위한 ‘희생제물’(핫타아)이 되셔서 발이 꽁꽁 묶여 회막 문 앞에 엎드린 채 죽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인이 선을 행하기는커녕 도리어 아벨을 돌로 쳐서 죽일지라도 우리 주 예수는 가인을 위한 ‘희생제물’(핫타아)이 되실 것입니다. 바로 그 예수께서 오늘 우리를 위해서도 희생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죄’(핫타아)를 알지도 못하신 분께서 ‘희생제물’(핫타아)로 우리 대신 죽임을 당하시려고 회막 문 앞에 발이 묶인 채 엎드려 계시니, 그 예수를 힘입어 우리는 죄와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바로 그 예수의 피를 힘입어 우리는 죄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이 예수의 피를 거절한 채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순종과 우리의 열심으로 죄를 다스리려 하고 그것들로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하면 우리는 필경 가인처럼 되고 맙니다. 하나님이 그렇게도 간곡하게 이르셨건만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 도리어 죄의 다스림을 받고 만 가인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직 예수만 의지할 뿐입니다. 오직 예수께로만 나아갈 뿐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