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수요일 장년기도력] 사회적 관계의 모본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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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요 2:1~2)

갈릴리 가나에서 혼인 잔치가 벌어질 예정이었습니다. 혼주는 요셉과 마리아의 친척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이 가족 모임에 대해 알고 계셨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거기에 많이 모일 것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근래에 제자로 삼은 이들을 데리고 가나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오셨다는 소문이 퍼지자마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특별한 초청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잔치에 예수님도 함께했습니다. 그분의 행동에는 세속적인 경박함이 자리할 곳이 없었지만 잔치에 모습을 드러내심으로 이 사회적 모임을 인정하셨습니다.

각 시대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위한 교훈이 여기 있습니다. 즉 사회적 친교를 모두 중단하고 동료들과 완전히 단절하는 식으로 사회와 분리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 계층에 접근하기 위해 그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야만 합니다. 그들 스스로 우리를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설교를 들어서만 하늘의 진리로 감동을 받는 게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그들의 유익을 바랐기에 그들 사이에 들어가서 그들의 관심을 일깨우셨습니다. 그분은 일상에서 그들을 찾으셨고 그들의 현세적인 일에도 진실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분은 사람들의 가정에도 교훈을 전하셨고, 각 가정의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신성한 임재로 감화를 받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절제와 방종과 어리석음을 책망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본성적으로 사교적이었습니다. 그분은 학식 많고 지체 높은 사람뿐 아니라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의 식사 초청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분은 방탕과 환락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순전한 행복이 그분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유대인의 결혼은 엄숙하고 인상적인 예식이었습니다. 그 잔치의 즐거움과 기쁨은 인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Signs of the Times』, 1877년 1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