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내부의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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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느 5:5).

원망이 일어나다

“그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1절). 백성들이 아내와 함께 원망한 이유는, 그들의 자식들이 같은 형제인 유다 사람들의 종이 될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성벽도 짓고 농사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흉년까지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밭과 포도원과 집을 저당 잡히면서까지 귀족들과 민장들 즉 지도층들에게 높은 이자로 양식을 빌려야 했습니다. 자식을 살리기 위해 양식을 빌렸는데, 결국은 그로 인해 자식을 권력자에게 종으로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2-5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게을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성벽을 중수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역과 흉년으로 인해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 가난과 종살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럴 때 권력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들을 구제하고 이자 없이 양식을 빌려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도층 인사들은 부를 늘리고, 자기 형제들을 자기 종으로 만들어 버리는 쪽으로 이 상황을 이용했습니다(8절).

그러니 백성들의 원망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땅, 포도원, 가족도 이미 남의 것이 되었기에 그들은 일할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5절). 자연히 성벽 공사도 멈추게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같은 이스라엘 백성인데

같은 이스라엘 백성인데 부자와 가난한 자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내부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같은 이스라엘인데 이제는 같은 이스라엘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그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온 과정과 목적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8절).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을 종으로 삼는 일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부정하는 행위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기도) 우리 형제들을 자기 이익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