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에 9:1).
도리어 1
아하수에로 왕 12년, 12월 13일은 유대인 학살령이 집행될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역사하심으로, 유대인을 죽이려 한 날이 도리어 유대인이 자기 대적들을 제거하는 날이 되었습니다(1절). 유대인 멸망의 날이 오히려 그들을 구원하는 날이 되었고 대적을 심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도리어 2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은 제사장들과 관원들,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눈엣가시 같았던 그분을 제거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부터 그들은 평안하기는커녕, 도리어 예수님 당신이 하신 말씀대로 부활하실까 불안해 떨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였던 자 중에는 나사로가 살아난 모습을 본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예언하신 모든 말씀이 다 성취된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죽인 다음 날인 안식일에 그들은 대책 회의를 하고 빌라도를 찾아가고 로마 경비병들을 데려다가 요셉의 무덤을 인봉하고 지키게 했습니다. 예수님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친다며 안식일 규정을 범했다고 주장했던 자들이 이제는 로마 군인들까지 동원하면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이에 비해 예수님은 무덤에서 평안히 쉬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일을 다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분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분이 우리의 구원과 우주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옹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다 이룬 것이었습니다.
도리어 3
또 하나의 최고 “도리어”는 남은 백성이 겪을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단 12:1)일 것입니다. 그 환난 때에, 남은 자손들은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매매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원래 매매 금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시면서 명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의 바벨론 세력이 하나님을 흉내 내며 자신의 권세를 온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매매 금지 법령을 선포할 것입니다. 그러나 도리어 그 환난의 날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고 대적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기도) 우리의 힘든 오늘이 “도리어” 구원의 날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