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그날 밤에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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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에 6:1).

그날 낮에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 에스더와 함께 잔치를 즐긴 후에 나오다가, 대궐 문에서 그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를 만났습니다. 하만의 기분은 엉망이 되었고 그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하만은 12월까지 기다릴 것 없이 바로 다음 날 모르드개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높이 25미터의 나무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찍 왕에게 가서 모르드개를 죽일 허락을 받고자 했습니다(에 5:9-14절). 이처럼 악한 세력은 눈에 거슬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만두지 않고자 합니다.

그날 밤에

바로 그날 밤에 아하수에로 왕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왕은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히더니” 모르드개가 반역자들을 고변한 사건에서 왕은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은 것을 깨달았습니다(에 6:1-3).

이전에 모르드개가 반역 사건을 해결했을 때, 왕이 왜 그에게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았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에 왕이 왜 잠이 오지 않았고, 하필 왜 역대 일기를 읽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우연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건을 연관 지으면, 그리고 그 타이밍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르드개와 유대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 모든 일을 운영하셨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침

왕이 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베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바로 그 순간에, 마침 하만이 왕에게 모르드개를 죽일 허락을 받고자 왕궁 뜰 앞에 와 있었습니다(4절). 그러나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기는커녕, 왕의 명령에 따라 많은 사람 앞에서 그를 가장 영예롭게 하는 들러리 역할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 사건의 전말을 들은 그의 아내와 친구들은 일이 이렇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인식했습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13절)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이 말이 그치기도 전에 왕의 내시들이 하만을 찾아왔고, 하만은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서둘러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이전에 하만은 돈을 가지고 왕을 마음대로 조정하며 유대인을 죽이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역사하시자 하만은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한 채, 유대인들과의 싸움에서 패배를 예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 제 인생을 반전시켜 주시는 주님의 섭리를 받아들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