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금요일 예수바리기] 칠 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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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며 칠 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창 7:9-11)

마침내 문이 닫혔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습니다. 문은 굳게 닫혔는데 여전히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여전히 햇살은 눈부시게 찬란하고, 여전히 바람은 상쾌하기 그지없고, 여전히 꽃은 향기롭기만 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방주의 문이 닫히고서도 똑 같은 날들이 변함없이 이어지자 불안에 휩싸였던 사람들은 다시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굳게 문이 닫힌 방주 앞에서 다시 이전처럼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을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방주 안의 노아를 조롱합니다.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벧후 3:3-4) 하며 조롱하는 것처럼 방주 안의 노아를 그렇게 조롱을 하는 것입니다.
내린다던 비는 감감 무소식이고 비 대신 밤낮으로 조롱만 쉴 새 없이 온 천지를 울리니 방주 안의 노아는 마음이 어땠을까요?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했을까요? 얼마나 낙심이 되었을까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칠 일이면 내가…’(창 7:4)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또렷이 기억을 하고 있으니 노아는 전혀 불안하지도 않고 초조하지도 않고 낙담하지도 않습니다. ”지금부터 칠 일이면 내가 사십 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내가 지은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창 7:4). 하나님의 눈에서 은혜를 보아버렸으니 비 대신 조롱이 홍수처럼 쏟아져 내려도 노아는 아무런 동요도 않는 것입니다. 도리어 아무 것도 모르고 조롱하는 방주 밖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가련하여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유사 이래로 비라고는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는데, 배를 산 위에 짓는다는 것은 정신 나간 짓입니다. 경건치 못한 불신자는 물론이요 경건한 신자들이 보기에도 틀림없이 미친 짓인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말씀을 하셨으니 그 말씀에 의지하여 산 위에 배를 짓는 믿음, 그 배에 올랐는데 홍수는커녕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고 뙤약볕 아래로 비 대신 조롱만 홍수처럼 쏟아진다 할지라도, 말씀에 의지하여 낙심하지 않고 약속을 기다리는 믿음, 오늘 우리의 믿음이 그랬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래서 노아처럼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히 11:7). 아멘.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