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느 12:27).
또 이름들이 나온다?
원래 한 권의 책이었던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는 이름들이 많이 나열되는데, 그 이름의 나열이 에스라서에 3번, 느헤미야서에 5번, 도합 8번이 나옵니다. 느헤미야 12장 1-26절에는 두 책을 합쳐서 마지막으로 이름들이 쭉 열거됩니다. 그런데 그 이름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바벨론에서 돌아온 1, 2, 3차 귀환자들이 모두 나옵니다. 1-11절은 1차 귀환자들의 명단이고 12-26절은 2차와 3차 귀환자들의 명단입니다. 드디어 느헤미야서의 끝부분에서 1, 2, 3차 귀환자들의 이름이 모두 나오며 바벨론에서의 귀환이 마무리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둘째, 그 이름들은 모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었습니다.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함께 돌아온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이러하니라”(1절). 느헤미야가 성벽 중수를 마침으로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의 회복을 완성한 시점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든 명단이 아니라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이름만 정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벽 봉헌식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할 때,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습니다(27절). 그들은 성벽 봉헌식에서 감사하며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였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바로 1-26절에 언급된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명단은, 성벽 봉헌을 할 때에 찾아서 예루살렘에 데려온 레위인들의 명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에서 돌아와서 하나님의 성전을 섬기지 않고 각처에 흩어져서 자기 생업을 하던 이들이었습니다.
성벽이 완성되자 느헤미야는 그들을 찾아내어 원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하신 본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같이 이스라엘의 회복 사업은 성전과 성벽을 다시 짓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고, 성전과 성벽이 중건된 다음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다시 제 위치를 찾고, 온 백성이 모여서 큰 제사를 드리고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께 경배함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43절).
이로써 성전과 성벽이 다시 세워진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안전이 아니라 그들이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습니다.
기도) 주님을 경배하게 하소서. 이 일이 가장 중요함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