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월요일 장년 기도력] “다른 것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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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3)

1521년, 독일 보름스 지역에서 종교계 및 정계 지도자들이 개최한 역사적인 의회에 마르틴 루터가 소환됐을 때, 신성 로마 제국의 대표단은 루터에게 성경에 관해 그가 쓴 글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와 성경적 구원의 가르침에 관한 루터의 언급에 몹시 화가 나 있었다.
뜻을 굽히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할 게 뻔했고, 주장을 철회하면 하나님의 사업이 치명타를 받을 상황이었다. 루터는 준엄한 의회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철회할 수도 철회할 마음도 없습니다. 자기 양심을 거스르는 행동이야말로 그리스도인에게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저는 그 외에 다른 것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저를 도우소서. 아멘.”
마르틴 루터가 의회에서 겪었던 시험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매일 찾아온다. 사실 루터가 당한 시험은 오늘날 우리가 받는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루터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비공개회의 석상에 섰듯이 오늘날의 신자들은 영생을 앗아 가려는 원수에게 공격받고 있다.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고 바울은 기록했다. 시험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단순히 술을 마시느냐 마느냐, 폭력을 행사하느냐 참느냐, 거짓을 말하느냐 진실을 말하느냐, 부정을 저지르느냐 순결을 지키느냐 사이에서 한쪽을 택하는 게 아니다. 죽느냐 사느냐, 자아를 따르느냐 예수님을 따르느냐 중에서 한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유혹에 저항하기로 하든 굴복하기로 하든, 매일의 선택으로 우리의 성품이 꼴 지어진다. 이 선택에 따라 우리는 성령님과 협력하는 길을 걷거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걷게 된다. 보름스의 신랄한 고발꾼들 앞에서 당당히 맞선 마르틴 루터처럼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시험이 다가올 때마다 저항하라고 요청하신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에 힘입어 우리는 어떠한 반대에 부딪혀도 용감하게 그리스도 편에 설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민섭, 김순임 선교사 부부(대만)
대만 사범대 한국어 동아리 설립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