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안식일 예수바리기] 내가…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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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창 6:17-18)

‘방주의 안팎을 역청으로 칠하라’는 이 말씀에 얼마나 놀라운 은혜가 새겨져 있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 가슴 벅찬 그 은혜가 바로 그 다음 말씀에서 차갑게 식어 버리는 듯합니다.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하시니 은혜 대신 무서운 진노만 눈에 어른거리는 것입니다.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창 6:17).
하지만, 이 말씀도 또한 은혜입니다. ‘멸절’을 말씀하시기는 하지만, 정말로 ‘은혜’입니다. 이 멸절이 ‘언약’(covenant)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멸절을 선언하신 17절 바로 다음 18절에서 하나님은 ‘언약’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창 6:18).
홍수가 다 끝나고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멸하지 아니하리라’ 언약을 하십니다. 그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보여 주시는데, 그때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에서 우리는 그 놀라운 복음을 보다 명확하고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cut off)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창 9:11).
이 말씀에 나오는 ‘멸하다’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카라트(karath)’입니다. 본래 ‘cut off’나 ‘cut’ 곧 ‘잘라내다’, ‘베어내다’, ‘자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인데, ‘언약을 세우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창세기 15장에 나와 있는 그대로, 언약을 세울 때는 희생제물의 몸통을 둘로 갈라 쪼갬(cut off)으로 맹세를 합니다. 그러니, 카라트(cut off)가 ‘언약을 세우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입니다. 언약을 하면 누구든지 언약을 지켜야만 합니다. 언약을 지키면 복을 받으나 언약을 어기면 저주를 받습니다. 반으로 쪼개진 희생제물처럼 몸통이 반으로 쪼개져(cut off)죽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맹세로 언약을 세우셨으니 반드시 그 언약을 지키실 것입니다. 언약 위에 선 우리를 구원하시고야 마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언약을 곧잘 깨버리곤 합니다. 언약을 깼으니 언약 저주를 받아 쪼개짐 곧 멸절(cut off)을 당해야만 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언약을 깬 우리를 ‘멸절’시키지 않으실 수가 있으신 것일까요? 언약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그 언약을 깨고서도 우리가 어떻게 ‘카라트’ 곧 ‘멸절’을 당하지 않는 것일까요? 바로 거기에 복음이 있습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