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분열을 마무리하는 길: 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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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 12:3).

정통성 논쟁, 사생활 논쟁 모세의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이 모세를 비방합니다(1절). 비방의 이유는 최고 지도자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다는 것입니다. 구스 여인은 모세가 미디안에서 결혼한 십보라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지금 모세의 아내가 정통 이스라엘의 계보를 잇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 여인은 구스 즉 지금의 에티오피아 지방 같은 먼 곳의 촌티 나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또, 그 아내는 애굽의 고난에 함께하지 않았고 출애굽의 역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내를 계속 편드는 것을 보니, 모세는 지도자로서 결격 사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하나님과 말씀을 나눈다고 주장합니다. 최고의 권위는 모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요구합니다.

온유함 모세는 누나와 형이 제대로 한 일이 무엇이냐고 따질 수 있었습니다.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에 빠졌을 때 왜 막지 않았느냐고 꾸짖을 수 있었습니다. 아론에게는 자식 간수도 제대로 못 하면서 자신을 비방할 수 있느냐고, 미리암에게는 지금까지 한 일은 홍해를 건넜을 때 노래하고 춤춘 것밖에 없지 않냐고 다그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은 모든 일의 맨 앞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한 것은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살려주었던 누나이고, 자기와 함께 바로 앞에 섰던 형이라서, 더 배신감을 느끼고 더 억울할 텐데도 그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출애굽의 역사에서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이 하라는 말만 백성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지금 그는 미리암과 아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그가 온유할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모세가 누나와 형에게 직접 시시비비를 가렸다면, 물론 그가 이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도자들 간의 분열은 더 심해졌을 것입니다. 지도자들이 분열하면, 백성들도 편이 갈라졌을 것입니다. 그렇게 분열하고 갈라진 이스라엘 백성은 더 이상 가나안으로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언약궤, 구름 기둥, 나팔 소리를 따라가지 않고 각자 흩어져 자기 길로 가다가 광야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주여,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섭섭하고 억울할 때,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온유가 분노를 이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