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예수님의 계획된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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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요 2:13-15).

예수님의 계획된 분노

예수님이 가장 인상 깊게 분노를 표출하신 것은 성전 정결 사건 때였습니다(요 2:13-22). 그날 예수님은 당신이 모욕당하셨거나 논쟁하다가 열을 받아서 화를 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이 만민이 기도하는 곳이 아닌 비즈니스 장소가 되었기에 분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사람의 모자람에 대해서가 아니라, 한 집단의 죄 된 행동과 불의에 대해 화를 내셨습니다. 기득권을 가진 권력 집단의 구조적인 죄악에 대해 예수님은 분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노하시면서도 올바른 감정 상태를 유지하셨습니다. 화는 내셨지만 바리새인들을 향한 염려와 사랑은 변함이 없으셨고, 그들을 결코 증오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노하셨지만 자제력을 조금도 잃지 않으셨습니다.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셨지만 죄가 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감정을 자제하셨고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날 예수님은 분노의 적정 시간을 유지하셨고 원한을 품지도 않으셨습니다.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시며 질병으로 인해 치료받기 위해 나온 병자들을 돌보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행동을 보며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히 나를 삼키리라”(시 69:9)라는 성경 말씀을 떠올리며 주님의 분노를 “열심”으로 이해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계획된 분노를 받으셨다

예수님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유대인들이 표적을 구하자, 예수님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그때 말씀하신 그 성전이 바로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키신 것임을 이해했습니다(21, 22절).

성전 된 예수님의 육체가 무너지며 십자가에서 죽으신 일은, 하나님의 계획된 분노가 예수님에게 임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하나님 아버지는 온 인류의 죄를 지신 예수님에게만 분노하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죽어갔지만, 자제력을 잃지 않으시고 분노의 적정시간을 유지하시며, 인류를 구원하려는 열심으로 예수님께 진노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계획된 분노를 받아들이심으로 인류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은 오늘 우리와 공감하시며 그대와 나의 구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기도) 예수님의 모본을 따라 올바로 분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