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용기를 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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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칠년에 여호야다가 용기를 내어… 언약을 세우매”(대하 23:1).

다윗의 자손이어야

여호람은 힘으로 동생들을 죽이고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다음 왕인 아하시야는 힘이 없어서 왕위를 지키지 못했습니다(대하 22:9). 아하시야가 죽은 후에는 그의 집 사람들보다 이스라엘에서 시집온 아달랴가 더 힘이 강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달랴의 명령만을 따랐고 그녀의 말에 따라 왕자들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이 말은 여호람과 아하시야 때에 아달랴가 들여온 바알 신앙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해서 유다 역사에서 6년간의 암흑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온 나라가 아달랴와 바알을 따를 때에 일곱 살 된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는 일은 대제사장 여호야다에게 정말로 용기가 필요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바로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마주할 용기였습니다. 여호야다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런 용기를 얻었습니다. “온 회중이 하나님의 전에서 왕과 언약을 세우매 여호야다가 무리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왕자가 즉위하여야 할지니”(3절). 다윗의 자손만이 왕이 될 수 있다는 하나님의 명령만이 그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언약을 세워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과 언약을 세웠습니다. 보통 왕권을 쟁취하려고 할 때에는 권력, 직위, 토지, 금전과 같은 보상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여호야다는 자신들과 함께한 백부장과 언약을 세웠고(1절), 사람들이 모인 다음에는 온 회중이 왕과 언약을 세우는 일을 도왔으며(3절), 요아스가 취임식을 할 때에는 그에게 언약책인 율법책을 주었습니다(7절). 마침내 쿠데타가 성공한 다음에 여호야다는 자기와 모든 백성과 왕 사이에 언약을 세워 그들이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했습니다(16절).

여호야다는 자신이 권력을 얻기 위해 쿠데타를 주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달랴의 사위로 이미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대하 22:11). 오히려 그는 그 권력을 사용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다윗의 자손 요아스를 보호하였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고자 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달랴의 왕국은 힘으로 세울 수 있었지만, 여호와의 백성이 되는 일은 언약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기도) 힘이 아니라 말씀과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용기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