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이익의 대상 혹은 사랑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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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16, 18).

속죄일을 통해 죄와 부정의 종결을 알게 된 자들은,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기보다는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합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장은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2절)로 시작합니다. 그 거룩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드러내야 할 사랑입니다. 서로 도둑질하지 말고 서로 속이지 말고 서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11절).

일상의 각 영역에서의 규례와 법도를 말하는 레위기 19장에는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라는 말씀이 15번이나 반복됩니다. 이것은 첫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고 하는 요구입니다. 둘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내가 너희가 거룩할 수 있도록 이름을 걸고 이루겠다는 약속입니다. 첫째와 둘째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가 너를 거룩하게 할 테니 너도 마음을 바쳐 순종하라는 말입니다.

속죄일을 통해 죄와 부정이 결국은 힘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이, 거룩함을 일상에서 성취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순종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은 이웃의 피를 흘려 자기 이익을 도모할 것인지 아니면 자기 피를 흘리는 손해를 입더라도 이웃을 사랑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과 헛된 것

그러한 이익과 사랑 사이의 선택은 하나님과 우상 사이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엘로힘이고 4절의 우상을 가리키는 헛된 것은 히브리어로 엘릴림입니다. 부모를 경외하면 엘로힘을 섬기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엘릴림을 섬기는 것입니다. 과일 열매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헛된 것을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면 하나님을 닮아갑니다. 헛된 것을 섬기면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합니다. 엘로힘을 섬기면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집니다. 엘릴림을 섬기면 하나님의 모습이 파괴되며 자신만 아는 속된 사람이 됩니다.

이러한 일상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는지 헛된 것을 섬기는지를 드러냅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바르게 드러내는지 왜곡시키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시간 나의 이웃을 떠올립니다. 그들에게서 얻는 이익을 사랑하지 말고, 그들을 사랑하여 사랑의 하나님을 드러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