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금요일 장년 기도력] 황제 앞에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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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행 27:23~24)

역사는 강력한 확신과 불굴의 용기를 지닌 이들이 이루어 냈다. 바울도 그중 하나이다.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라고 말했다(롬 1:16).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할 수만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며 헌신적인 자세를 보였다(행 20:24). 그는 카이사르 앞에 나아가 호소하면서 직접 모본을 보였다(행 25:11~12).
바울이 호소했던 로마 황제 카이사르는 막강하고 잔혹한 네로 황제(37~68)였다. 세상을 떨게 만든 황제 앞에서 바울이 받은 재판을 엘렌 화잇은 『사도행적』에서 묘사하고 있다. 그 위태로운 시간을 바울은 홀로 버텨야 했다(딤후 4:16~17). 가장 타락한 통치자와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얼마나 극명하게 대비되는가! 바울은 복음의 진리와 거룩한 심판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고 네로조차 그 순간에는 복음 기별에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둘의 운명이 결정됐다. 서기 67년에 네로는 바울에게 참수형을 선고했다. 바울은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 “의의 면류관”을 받으리라 믿으며 죽음을 맞이했다(딤후 4:6~8). 반면에 지배층과 군대에게 불신을 산 네로는 서기 68년 6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바울과 달리 네로는 악한 무리와 함께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이 위기의 때에 교회는 바울처럼 스스로를 유용하게 단련하고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진심과 열정을 지닌 일꾼들이 필요하다. 성결하고 자기희생적인 사람, 시련과 책임을 피하지 않는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이 필요하다”(행적, 507). 여러분도 용감한 일꾼 중 하나가 되지 않겠는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정태/김성진 선교사 부부(베트남)
선교지 방문을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할 때 항상 안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