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마태복음 28장 19절)
청년 시절에 처음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해외 선교를 떠났을 때의 긴장감과 들뜬 마음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1000명 선교사 본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바탕가스라는 항구에서 배를 타고 12시간을 동안 여행해 민도로섬에 도착했고, 다시 지프니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해 찾아간 곳이 우리의 첫 선교지 ‘둘랑안’이라는 곳이었어요. 도착한 날 저녁부터 어린이와 어른들을 대상으로 전도회를 개최했어요. 전기가 없어 배터리로 불을 켰지만 그것마저 약해 마이크 소리와 불이 꺼져 버리고 말았어요. 다음 날부터 낮에는 집집을 찾아가고 저녁에는 전도회를 했어요. 방문하는 데 한 시간을 걸어가면 한두 집이 있고 또 한 시간을 가야 한두 집이 있는 동네였어요. 좀 더 산골 쪽으로 가자 몸의 중요 부분만 가리고 허리에는 칼을 차고 있는 원주민들이 사는 동네가 나타났어요. 집집마다 방문하여 축복송을 불러 주고 성경 말씀도 전해 주며 저녁에 전도회에도 오라고 초청했습니다. 저녁 전도회 장소에 어린이가 약 200명, 어른이 100명 넘게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대원들의 마음도 뜨거워졌어요. 그들이 전도회 장소까지 2~3시간을 걸어서 왔다는 말을 듣고 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전도회를 마치는 안식일에 28명이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고희찬(사릉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