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1장 (2) 희망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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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조금 남겨 두셨다

이사야가 유다의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병들고, 맞고, 터지고’와 같은 단어들(5, 6절)은 나중에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인 메시아를 묘사할 때 사용된 단어들과 같습니다(사 53:4, 5).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당신을 동일시하는 메시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긍휼하신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심판받아 이방인들에게 성읍과 토지가 황폐되는 중에도 시온을 조금이나마 남겨두셨습니다(8, 9절). 유다의 죄악의 행태는 소돔과 고모라와 같았지만(10절),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을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대하지 않으셨습니다(9절). 이처럼 희망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손에 죄가 가득한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는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16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죄로 멍든 그들이 스스로 죄를 씻고 자신들을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요?

여기 여호와 하나님의 초청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18절). 하나님께서 변론하자고 부르십니다. 이것은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자비와 속죄를 베푸시려는 의도입니다. 주홍과 진홍은 살인자의 손에 묻은 피를 가리키는 은유적인 표현인데, 이러한 죄인들이라도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면 은혜와 복으로 눈과 같이 양털같이 희어져 정결하게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의 손은 당신의 초청에 응답한 자들의 죄의 찌꺼기와 혼합물을 다 제하여 버리심으로 그들을 회복시키고 의의 성읍, 신실한 고을로 불리게 하실 것입니다(25, 26절). 이렇듯 희망은 주님을 만나 서로 변론하는 데에 있습니다. 죄인이 죄 씻기를 본인 스스로 갈망하면 주님의 손은 그들을 속죄의 은혜로 청결하게 하실 것입니다.

만신창이가 된 유다 사람들에게 이렇듯 희망이 있다면, 오늘의 우리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의 손에 행해진 일과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그 손을 보여주셨던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는 이사야 시대의 사람들보다 더욱더 확실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희망의 초청을 받아들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