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것일까? 아니면 사람이 신을 만들어 낸 것일까? 이 질문은 심리학자의 오래된 과제이다. 심리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1856년 5월 6일, 오스트리아 제국 모라비아의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과 논란을 일으킨 사상가였던 그는 신의 개념과 종교의 본질에 이의를 제기했고 모두가 종교 없이 도덕적 삶을 살아가는 성숙한 사회를 꿈꿨다.
그는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사람들의 이러한 필요가 투영된 개념이 다름 아닌 신, 다시 말해 ‘엄청나게 추앙받는 존재’라고 풀이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종교는 ‘환상’이며 ‘아이들에게 있는 신경증’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다른 무신론자들이 하나님의 존재와 종교의 의미를 강하게 부정했다면 프로이트는 미숙한 종교를 졸업하고 성숙한 비종교적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매혹적이고 그럴듯한 심리학적 과정을 제시했다.
그러니 토니 캠폴로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불신의 사도’라 부른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는 또한 “계몽주의의 맹공격으로 종교가 힘을 잃었다면, 급진적이고 새로운 인간 이해 방식으로 인간의 존재와 이유에 대한 종교적 설명들을 전부 순진한 것으로 치부하게 만든 장본인은 프로이트”라고 덧붙였다.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을 떠나 성장한다는 개념은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에게 건넨 말과 일맥상통한다. 교활한 뱀은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억압적이고 불합리하다면서 훨씬 자유롭고 그럴듯해 보이는 제안을 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라고 말한 것이다.
프로이트는 1939년에 죽었지만 여전히 그의 충실한 제자들은 하나님과 종교를 똑같은 방식으로 평가한다. 어쩌면 여러분도 ‘유치한 종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낄지 모른다.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충성하는 삶을 결코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눅 9:23~26).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손만식/어은숙 선교사 부부(필리핀)
함께 동역하는 평신도 사역자들의 영성과 그들을 위한 후원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