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마태복음 26장 7절)
어느 날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시몬의 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며칠 전에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도 잔치에 참석했지요. 그날 잔치의 주인공은 예수님과 나사로였어요. 나사로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많은 사람이 시몬의 집에 모였습니다.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처음 맡아 보는 진한 향기가 방에 가득했어요. “이 향기는 뭐지? 어디서부터 온 거지?” 사람들이 웅성대며 향기의 근원을 찾고 있을 때 식탁 밑에서 한 여인이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두의 시선이 식탁 밑으로 쏠렸어요. 바로 나사로의 막내 여동생 마리아였어요. 마리아가 길고 물결치는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고 향유를 붓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 비싸서 아무나 살 수 없는 향유였지요. 마리아는 오랫동안 돈을 모았고 예수님의 발에 부어 드리려고 계획했던 거예요. 예수님의 죽음이 가깝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예수님을 만나기 전 마리아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살았어요. 희망도, 세상을 살아갈 용기도 없이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었지요.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뒤 완전히 삶이 바뀌었어요. 행복과 기쁨과 희망을 주신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목숨보다 더 소중한 분이었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아깝지 않았어요. 예수님은 마리아의 선물에 담긴 사랑과 정성을 기쁘게 받으셨고 사람들 앞에서 마리아를 크게 칭찬했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예수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 속에 산다고 해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조이솜(화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