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종교적인 조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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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출 25:18)

십계명의 둘째 계명에서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한다(출 20:4). 이 진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영국 출신의 앨런 콜린스(1928~2016)는 유명 재림교인 조각가이다. 그의 조각상 여러 점이 영국 길퍼드 대성당과 미국 재림교회 대학교들의 캠퍼스에 전시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1981년 5월 3일, 로마린다 대학에서 선보인 <선한 사마리아인> 동상이다. 유럽으로 떠나는 1874년의 J. N. 앤드루스와 두 자녀를 묘사한 동상도 앤드루스 대학교 파이오니어 메모리얼 교회당 앞에서 1998년 4월 25일 공개됐다.
열두 개의 동상으로 구성된 빅터 이사의 작품 <왕이 오신다>는 200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총회에서 소개됐다. 이 작품은 각 대륙을 상징하는 10명이 빛나는 얼굴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회의가 끝나고 그 작품은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대총회 로비에 영구 전시됐다.
이러한 조각상이 둘째 계명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금지 계명이 언약궤 안의 돌판 위에 쓰여 있고 언약궤 위에는 금으로 만든 두 그룹 천사의 조각이 놓여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따라서 둘째 계명은 시각적 요소를 모조리 금지하는 게 아니다. 심지어 지성소를 장식하는 데도 그런 요소가 사용되었다. 둘째 계명의 의미는 ‘너를 위한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출 20:4).
모세에게 ‘놋 뱀’을 만들라고 지시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민 21:9). 그러나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이 이것을 숭배 대상으로 여기자 히스기야왕이 부숴 버렸다(왕하 18:4). 대상 자체보다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 훌륭한 사람이나 유용한 것도 우상이 될 수 있다. 그 근본이 무엇이었든 우상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시각적 도구는 예수께 집중하는 데 도움과 영감을 주기도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노영/이미진 선교사 부부(대만)
코로나 이후 소그룹 활성화와 예배 회복으로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