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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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출 39:26).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성막은 제사장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제사장은 거룩한 옷을 입지 않으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중요하고 제사장의 옷이 중요합니다.

출애굽기 39장은 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만들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라는 말을 1, 5, 7, 21, 26, 29, 31절에 걸쳐 일곱 번 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창조 과정이 성막 제조에서처럼 제사장의 거룩한 옷의 제조에서도 반복됩니다.

히브리서에서 등장하는 대제사장 예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그분의 창조가 완전하였듯이 구원의 과정도 완전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완전한 과정이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심으로 이루셨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아버지가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심으로 온전한 거룩함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하늘의 대제사장을 따라 이 땅에서 온전한 제사장이 되는 길은 명령하신 대로 하는 길 이외에는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라서 자기 십자가를 지며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금방울과 석류 여러 학자들은 대제사장의 옷에 달린 석류가 고난과 영광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석류 문양은 솔로몬 성전을 지을 때 많이 사용되었는데 성경이 특별히 그 의미를 설명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대제사장이 성소에서 봉사할 때는 금방울 소리가 들렸습니다. 금방울 사이 사이에 석류가 달려서 소리를 정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혹자는 속죄일에 금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대제사장이 죽었다고 생각하여 그를 꺼냈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속죄일에 네 번에 걸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는 일반 제사장 의복을 입고 들어갔습니다. 분명한 것은 대제사장이 성소봉사를 할 때는 금방울 소리가 들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백성들을 위해 계속 봉사하고 있음을 알려 주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성소는 계속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계속 은혜를 누린다는 증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초기문집>은 오늘도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나의 피, 나의 피”하시며 봉사하신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그 소리가 바로 구원의 금방울 소리입니다.

오늘 하늘 성소에 계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음성을 들어봅니다. 저희를 그리스도로 옷 입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