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거울로 물두멍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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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출 38:8).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이스라엘 여인들이 애굽을 나올 때 가장 갖고 싶었던 품목 중에 하나가 거울이었을 것입니다. 애굽 여인들이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할 때마다 부러워했을 것입니다. 이제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갖게 된 명품 거울에 예쁘게 꾸민 자신을 비추어 보며 마음 속으로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물어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떠오르는 백설 공주를 생각하며 부러워하고 시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얼굴만 아니라 전신을 비출 거울이 갖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가 가진 거울을 비교하고 서로를 비교하며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정결하니?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은 레위지파에 속한 여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금송아지 사건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다른 지파 사람들이 금고리를 빼어 우상을 만들고 춤추고 타락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인들이 우상숭배 가운데 성적 대상으로 전락하는 모습도 확인하였습니다. 한 여인으로서의 자신들의 가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회막에서 봉사를 하며 한 인간의 가치는 자기 자신에게서 오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리 거울이 미모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자신을 보게는 해 줄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사람들이 자원하여 성막을 지을 물건들을 모을 때, 회막 문에서 일하는 여인들은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기로 합니다. 특정해서 물두멍을 만들기로 합니다. 거기에 반석에서 나오는 생수를 담고자 합니다. 이제 미모의 도구가 구원의 도구가 됩니다. 비교와 비춤의 도구가 정결의 도구가 됩니다. 그들은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누가 제일 정결하니?” 라고 더 이상 묻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 정결한지를 묻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묻습니다.

물두멍은 성소의 기구 중에서 크기가 정해지지 않은 유일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결함에 대한 갈망은 그 크기를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정결하려고 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 크기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 나를 위한 도구들을 바치오니 하나님을 위한 도구들이 되게 하소서. 정결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