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아버지의 신음소리

176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이사야 1:2)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를 소와 나귀가 바라보는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메시아가 수많은 장소 중에 하필이면 왜 구유에 누워있습니까? 자기 백성에게 오신 메시아를 미물들만 알아본 것 같습니다. 이사야는 여호와의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이사야가 처음 본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계시는 단순히 정보전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정보만 수집한다면 신앙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됩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배반과 죄 때문에 가슴이 터지는 듯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내 아들 내 장자라고 부르시고 애굽 종살이에서 구원하셨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때 온 세상이 우러러 보는 국가로 만드셨습니다. 이사야 시대에 유다 왕 웃시야는 농축산업을 발달시키고, 황무지를 개간하고, 블레셋과 아랍인들을 쫓아냈습니다. 그는 아카바만까지 진출하여 왕성한 국제 무역활동을 했습니다. 성전봉사는 엄숙히 이루어졌습니다. 제 2의 솔로몬 시대가 돌아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외모가 아닌 동기와 속마음을 살피는 분 앞에 저들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온 머리는 병들었고..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다. 승승장구하는 것에 취해 율법을 어기고 제사장처럼 분향하려다 문둥병 환자가 된 웃시야는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외적인 경건과 물질의 번영만을 추구하는 유다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습니다.
지독한 죄의 문둥병에 걸려 썩어 문들어져 가면서도 자신이 병든 줄도 모르는 자식을 보며 아버지가 신음하십니다.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자식을 찾아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질고를 갈바리에서 해결하신 주님이 못 자국 난 손으로 문을 두드리십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