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에서 등장해 인류를 죄악의 길로 빠뜨리는 뱀은 사탄을 나타내는데,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그는 매우 교활하고 기만적인 존재이다.
창세기 3:1, 고린도후서 11:3, 요한계시록 12:7~9을 읽어 보라. 뱀은 누구이며 어떻게 하와를 속였는가?
창세기 3:1은 “뱀”이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히브리어 문장에서 맨 앞에 나오는 단어는 그 문장 전체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 문장에는 “그 뱀”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라는 단어가 함께 쓰여 있다는 것은 이 뱀이 이미 잘 알려진 존재라는 뜻이다. 즉, 독자들이 이 존재가 누구임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이 존재의 실체가 3장의 첫 단어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성경은 뱀을 하나님의 원수라고 언급하면서(사 27:1) 분명하게 그를 ‘마귀 그리고 사탄’(계 12:9)이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고대 근동 지방에서 뱀은 악의 세력을 상징했다.
“사탄은 눈치채이지 않게 그의 계략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기의 기만의 목적을 이루는 데 잘 맞는 변장물 즉 뱀을 매개로 사용하기로 선택하였다. 당시 뱀은 지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아름다운 동물 중의 하나였다. 그것은 날개가 있었는데, 공중으로 날 때에는 금빛 광택이 나는 눈부신 모습을 나타냈다”(부조와 선지자, 53).
마귀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건 간에, 마귀에 관해 이야기할 때 성경은 그저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대목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건, 성경은 마귀를 악이나 인류의 어두운 면을 묘사하는 단순한 상징이나 개념 정도로 표현하지 않는다. 마귀는 구체적으로 실재하는 존재이다.
뱀은 자신을 하나님의 원수로 나타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해서 말하며 심지어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뱀의 첫 등장에서부터 그가 하나님을 인용하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약의 기록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적으로 인용하기도 한다(마 4:6).
<묵상>
요한복음 8:44과 요한계시록 12:9을 읽어 보십시오. 이 말씀에서 사탄은 다시 한 번 어떤 존재로 묘사되어 있습니까?
(이어서) 또한, 뱀이 여자에게 자기 주장을 대뜸 펼치지 않았던 것을 주의해 보라. 마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을 자신도 믿는 척 하면서 질문을 한다. “하나님이 참으로…하시더냐?”(창 3:1). 우리는 첫 시작에서부터 그가 얼마나 교활하고 기만적인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살펴 보겠지만 그의 이런 작전은 먹혀 들었다.
<교훈>
창세기 3장에서 등장해 인류를 죄악의 길로 빠뜨리는 뱀은 사탄을 나타내는데,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그는 매우 교활하고 기만적인 존재이다.
<적용>
만일 사탄이 죄 없던 하와를 속일 수 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쉽게 그에게 속임을 당할 수 있을까요? 사탄의 속임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감의 교훈>
사탄의 유혹 – “아담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탄은 이런 방식으로 공작해 왔으며, 그는 그것으로 크게 성공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고 그분의 지혜를 의심하도록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는 불경한 호기심의 정신, 하나님의 지혜와 권세의 비밀을 꿰뚫어 보고자 하는 끊임없이 캐묻기를 좋아하는 욕망을 일으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부조와 선지자, 54).
<기도>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저의 곁에서 거짓 속삭임을 통해 죄악의 길로 인도하는 사탄의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선택하고 따르도록 힘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