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새로운 시작에 하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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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출 12:2)

애굽에 전무후무한 재앙이 임하여 장자들이 죽고 큰 부르짖음이 있던 그날은 이스라엘에게는 큰 구원이 임하고 한 민족이자 공동체가 새로이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뉴스타트 애굽은 당시에 태양신 라가 주신이었고 달력도 태양력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이 지금의 하지, 즉 태양이 가장 길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 태양은 암흑에 힘을 잃었고 태양신의 아들인 바로의 장자는 목숨을 잃게 될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날 여호와 하나님이 애굽을 심판하시는 날이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이 시작되는 새로운 달의 시작, 해의 첫 달이 되었습니다. 그날에 그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린양을 가족이 먹을 만큼 가져와서 잡아먹고 그 피는 양을 먹는 집 좌우 문설주와 안방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이스라엘 사람들 한 명 한 명은,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어린양을 잡아먹고 그 피를 바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두려웠을까요? 양을 잡으며 잔인하다고 생각했을까요? 그 피를 문에 바르며 뚝뚝 떨어지는 그 피를 보며 훗날 오신 예수님을 떠올렸을까요? 아니면 그저 장자를 살리기 위해 손을 떨어가며 정신없이 그 일을 해내고 있었을까요?

그날 여호와의 사자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애굽에 직접 오셔서 각 집을 방문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첫 유월절 그날에 문에 피를 바른 집을 넘어가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그 피를 보며 훗날 자신이 피를 흘릴 그날을 떠올렸을까요?

그날 문에 피를 바르지 않은 집에 들어가서 장자의 목숨을 취하며 예수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마음이 답답했을까요? 그렇게 열 번이나 기회를 주었는데도 버티는 집의 첫 아들의 목숨을 취하는 그 손길은 얼마나 떨렸을까요? 혹은 단호했을까요? 죽은 장자를 부둥켜안고 우는 그들을 보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소리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셨을까요? 아니면 인류의 마지막 심판날, 죽어가는 온 인류의 울음소리를 떠올리셨을까요? 지구를 새 창조하기 전, 마지막 불의 심판을 하며 통곡할 인류를 생각하셨을까요?

자신의 손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창조하실 때 심히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아들은 이제 죽어가고 통곡하는 자들을 보며 그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오늘 저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이런 저희를 보며 우리 주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