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거절하면, 개구리가 많아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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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땅을 치리라 개구리가 나일 강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출 8:2, 3)

왜 허락을 구하실까? 여호와는 바로보다 강하십니다. 그냥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고 나가고 애굽 왕이 저항하면 물리치면 됩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바로에게 내 백성을 보내라고 하십니다. 실제로 바로와 그 백성이 이스라엘에게 제발 나가라고 한 이후에 그들은 출애굽을 단행합니다. 더 강하신 분이 왜 그러실까요?

여호와는 이 과정을 통해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출 7:17) 즉 당신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로와 애굽 백성에게도 알려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 즉 자존자로 드러내셨습니다.

이 여호와의 자기 계시가 애굽 사람들까지 확대됩니다. 하나님은 그들도 당신을 알기 원하십니다. 당신을 제대로 알면 재앙과 심판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애굽 백성도 사랑하십니다.

개구리가 많아지면? 예전부터 개구리가 논에 많으며 풍년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굽 백성도 나일강에서 개구리가 많아지면 풍년이 온다며 좋아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개구리를 다스리는 신은 범람하곤 했던 나일강의 신과 짝을 이루어 풍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도 풍요와 부유함을 좋아합니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의 소원이 돈벼락 한 번 맞아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개구리가 온 땅과 온 집안을 덮치자 사람들은 제대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런 가정도 쉬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개구리는 결국 죽습니다. 모두가 그 악취를 확인합니다. 열재앙은 애굽의 신들을 심판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개구리 같은 풍요의 신이 사실은 우리가 정말로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악취를 풍기며 사라질 것들이다. 그것들은 우리가 의지할 자존하는 절대적 존재가 아니라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저의 시간과 공간에 들어가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시는 주님의 두드림에 귀를 기울입니다. 다른 무엇이 아닌 주님을 의지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