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화요일 어린이 기도력] 은광연세(恩光衍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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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

‘은광연세’는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라는 뜻이에요. 조선 시대 붓글씨의 대가 김정희가 제주도의 김만덕이라는 여성을 기리며 쓴 글이랍니다. 김만덕은 누구이며 김정희는 왜 이 글을 그를 위해 썼을까요?
때는 1795년, 제주도에 큰 태풍이 있었어요. 가뜩이나 흉년이 계속되는 바람에 먹을 것이 부족한데 태풍으로 피해가 더 심해졌어요. 농작물을 잃었고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았어요. 제주도 관청에서는 조정에 쌀을 보내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쌀을 싣고 오던 배마저 풍랑에 침몰하고 말았어요.
이런 딱한 처지에 놓였을 때 김만덕은 자신의 재물로 육지에 가서 쌀을 구해 오도록 했어요. 그리고 구해 온 쌀을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많은 사람을 살렸답니다. 김만덕은 사실 12살에 부모를 여의고 어렵게 살았지만 열심히 장사를 해서 많은 재물을 모았어요. 그러나 자신의 재물을 아끼지 않고 굶주리는 사람을 위해 썼고 죽을 때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라며 재산을 내놓았어요.
예수님은 스스로를 ‘세상의 빛’이라 하셨어요. 여러분도 예수님처럼 그리고 김만덕처럼 어려운 이웃을 도와 세상의 빛이 되길 빌어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하준(일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