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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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방아를 찧고 다니는 사람은 비밀을 흘리지만 속이 듬직한 사람은 비밀을 지킨다”(잠 11:13, 공동)

코카콜라 제조법만큼이나 오랫동안 호기심과 추측을 자아낸 비밀도 아마 없을 것이다. 1886년 3월 29일, 미국의 약사 존 펨버턴(1831~88)은 뒷마당에서 예비 실험을 거쳐 콜라나무 열매와 코카 잎으로 최초의 코카콜라를 제조했다. 이미 5월 초부터 이 처방은 애틀랜타에 있는 제이컵의 약국에서 사용됐고 소화제, 두통약, 강장제 등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코카콜라 병이나 캔에 내용물이 적혀 있지만 ‘20가지’ 약초 추출물로 알려진 ‘천연 향료’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해 놓았다. 이 제조법은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지켜지는 비밀 중 하나이다. 이 비법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두 명뿐이며 두 사람은 추락 사고를 대비해 결코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한 사람이 죽으면 다른 한 사람은 또 다른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이 제조법을 전해 주어야 한다. 한편으로 이 제조법을 알아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지켜야 할 비밀은 무엇이고 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은 무엇일까? 산업·무역·군사 전략은 철저하게 지키는 경우가 많은데 대인 관계에 관한 비밀은 어떤가? ‘누군가에게 비밀로 한다는 것은 그에게 거짓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말이 있다. 또 리자이나 브렛은 “비밀스러운 관계는 맺지 말라.”고 덧붙인다. 분명 그리스도인의 삶은 투명하고 숨은 의도가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 남을 헐뜯고 다녀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심리학자나 상담가는 고객의 비밀을 지켜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잠언 11장 13절에서는 “입방아를 찧고 다니는 사람은 비밀을 흘리지만 속이 듬직한 사람은 비밀을 지킨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최종적으로 인간의 모든 비밀을 공개하시겠지만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듣는 데서 꺼내지 말아야 할 고백이 많다. 그 이유는 유한한 인간의 제한된 판단으로는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이다”(5증언, 645). 남들과 자신에 대해 윤리적인 사람이 되자.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배진성/정해옥 선교사 부부(인도)
7월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인 북인도 신학 대학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