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디나를 정말 사랑한 사람은 누구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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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여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창 34:3).

세겜은 디나를 정말 사랑했나?

우상숭배 중에 남녀가 관계를 갖는 것이 예배 의식이었던 이방에서 순결한 여인을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디나를 범한 세겜은 순결한 그녀를 사랑하여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디나를 아내로 얻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는 정말 디나를 사랑했을까요?

그렇다면 그는 먼저 그 여인을 존중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위로는 하였지만, 용서를 빌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을 할 것인지 디나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사랑은 일방적이고 존중이 없었습니다. 존중이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아버지 야곱은?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왔을 때, 야곱은 딸 디나를 세겜이 더럽혔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잠잠합니다. 이는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을까 염려하였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에서를 만날 때도 라헬의 자식들과 다른 자식들을 차별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요셉만을 편애하였습니다. 이때도 레아의 딸인 디나에 대해서도 어떤 염려와 걱정을 표시하지 않으며 자신의 안위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오빠들은?

레아의 같은 자녀들인 시므온과 레위를 중심으로 오빠들은 세겜에 보복을 하고 디나를 구해옵니다. 그들은 세겜의 남자들을 속여서 죽이고 가축들과 재물을 약탈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디나에 대해 말한 초점은 우리 누이 디나가 더럽혀지고 창녀 대우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디나가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을까?’ 보다 자기 누이의 명예가 자신들의 명예이기 때문에, 거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데 사랑의 하나님은 디나가 그 지역의 딸들을 보러 세겜으로 갈 때 왜 그를 막지 않으셨을까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사람들이 미혹을 당하거나 시험을 자초할 때에 보통은 나타나지 않으십니다. 대신 사랑의 하나님은 평소에 미리 말씀으로 경고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에 우리가 선택하는 길을 막지 않으십니다. 물론 시험을 받을 때 도움을 구하거나 돌이킬 때 하나님을 우리에게 피할 길을 마련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불행 중에 주님을 원망하기보다 지금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