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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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7-8)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들과 언약하지 말라!”(출 23:33). ‘언약서’를 이렇게 마치신 하나님이 이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아담과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언약을 맺으셨던 하나님이 이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고 짐승의 몸통을 둘로 쪼개 제물로 바치고 그 피를 제단에 뿌리며 모세는 ‘언약서’를 낭독합니다(출24:4-7). 그 언약서의 말씀을 듣고 백성들은 피로 맹세를 합니다.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진지하고 엄숙하게 피의 맹세를 하는 것입니다. 맹세하는 백성들에게 모세는 피 곧 ‘언약의 피’(출 24:8)를 뿌립니다. 맹세가 마치자 하나님은 백성들을 대표하여 모세와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장로 칠십 인을 산 위로 올라오게 합니다. 거기서 그들에게 ‘언약 잔치’(출 24:10-11)를 베푸신 것입니다. 이제 언약이 세워졌습니다. 피의 맹세 후에 언약 잔치까지 마쳤으니 이제 맹세를 깨고 언약을 어기면 백성들은 제단 위의 쪼개진 저 짐승처럼 몸통이 반으로 쪼개져 죽게 될 것입니다. ‘영원한 언약’(출 31:16)이 세워진 것입니다.

언약 제단 앞에서 백성들이 외치는 피의 맹세가 이 새벽 말씀의 숲에 들리는 듯합니다.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그 진지하고 엄숙한 피의 맹세는 진심이었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시내산에서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강림하실 때,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 백성들의 마음이 크게 감동이 되었으니 그들의 이 맹세는 진실로 진심이었던 것입니다(출 19:18-19, 20:18). 그런데, 그 진심의 맹세가 허무하게 깨지고 맙니다. 그렇게 굳게 피로 맹세를 했던 그들이 그 맹세를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하나님이라 하며 섬기지 않던가요?(출 32:1, 4, 6)

이 백성들의 모습이 참으로 씁쓸하고 슬프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 백성들의 모습에서 왠지 오늘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만 같아 마음이 복잡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아니다. 우리는 그 백성들과는 다르다’ 자신있게 말을 할 수가 없으니, 이 새벽에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이리도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3, 7). 왜 우리는 그렇게도 진지하고 엄숙하게 굳은 맹세를 해 놓고서도 이렇게도 쉬이 그 맹세를 어기고 마는 것일까요? 달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어도 우리의 맹세는 영원할 수는 없을까요? 하나님께 드린 우리의 마음이 정말로 영원할 수는 없을까요? 하나님이시여, 이 소자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하나님의 언약 위에 굳게 서기를 진실로 바라고 원하고 소원하오니 주여, 이 소자를 불쌍히 여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