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린도후서 12장 10절)
승복이는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영어도 할 줄 모르고 학교에서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어느 날 TV에서 올림픽 체조 경기를 보았어요. 선수들이 철봉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새처럼 날아 땅에 착지하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 체조 선수를 꿈꾸었어요.
체조 연습에 온 정성을 쏟았고 주니어 미국 국가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어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연습 도중 공중에서 회전을 하고 내려오다가 마룻바닥에 목이 부딪히고 말아요.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나 일어서려고 하니 다리가 없어진 느낌이에요. 손을 움직이려 해도 손이 사라진 것 같아요.
목뼈 부상으로 더 이상 손과 발을 쓸 수 없게 되었어요. 그날 저녁에 먹은 오렌지가 손으로 직접 껍질을 까서 먹은 마지막 오렌지가 되고 말았어요.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 했고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어요. 하지만 재활 훈련 중에 의학 서적을 읽고 나서 의사가 되어 남을 돕겠다는 새로운 꿈을 찾았어요.
승복은 열심히 노력해서 마침내 미국 존스 홉킨스 재활 병원 의사가 되었어요. 절망과 슬픔을 주었던 장애가 이제 같은 처지의 환자들에게는 위로와 희망과 용기를 주어요. 승복은 이제 장애를 축복이라고 말해요. 비오는 날에 무지개를 볼 수 있듯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찾는 친구들이 되길 빌어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옥다현(무안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