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한 번도 자기 마음대로 살아보지 못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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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창 16:9).

애굽 여인, 그리고 몸종, 첩

하갈이 애굽에서 어떤 신분이었는지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온 아브람 가족에게 종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아서 의사결정권이 없는 인생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사래의 몸종이 되어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애굽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후에도 그 여인은 사라의 말에 따라 아브람과 동침해야 했습니다. 하갈이 몇 살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브람과 나이 차이가 상당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는 아브람의 첩이 되었습니다. 임신했을 때 그 여인은 인생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잠시 자기 처지를 망각하고 여주인을 멸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주인 사라가 자신을 버리는 순간, 하갈의 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편 아브람도 자신을 버렸습니다. 이제 그는 도망을 칩니다. 죽음의 장소인 광야로 도망합니다.

여호와의 사자

그때, 성경 최초로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납니다. 모든 사람의 버림을 받고 죽음의 땅에서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쌍한 여인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 하신 모습이 처음으로 하갈에게 나타납니다.

이때도 하갈은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하갈에게 여주인 사라에게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브람처럼, 하갈에게도 아들을 주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의 고통을 들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들 이름도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의미의 이스마엘이라고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그 아들이 들나귀처럼 속을 썩이겠지만 그 자식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호와의 사자는 하갈에게 네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하갈은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며 그분을 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갈은 돌아가기가 죽기보다 싫은, 학대하는 여주인 사라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과 함께 돌아갑니다. 자신을 돌보시는 분과 함께 돌아갑니다. 들나귀같이 클 자식도 하나님이 돌보실 것을 믿고 돌아갑니다.

저희도 마음대로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를 살피시는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 인생도, 자녀들도 저희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살피실 것을 알기에 주님이 있으라고 하신 곳에 오늘 있고자 합니다. 살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