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화요일 어린이기도력] 유월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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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누가복음 12장 27절)

유월의 어느 날에 활짝 핀 백합을 보았습니다. 크기가 작지 않아 속까지 잘 보였습니다. 꽃 가운데 하나의 긴 암술이 있고 그 둘레에 여섯 개의 수술이 있었습니다. 수술 끝에는 진한 꽃가루를 듬뿍 담은 작은 막대 같은 것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수술의 꽃가루는 긴 수술대에 꼭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매달려 있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위아래로 예쁘게 흔들렸습니다. 수정할 때가 되면 암술 끝에서 끈적끈적한 액이 나옵니다. 그러면 곤충이 수술에 있는 진한색의 꽃가루를 암술에 묻혀 주어 수정이 이루어지고 씨앗이 만들어집니다.
문득 정확한 이름이 알고 싶어서 휴대폰으로 검색했더니 백합이 아니라 나리였습니다. 백합과 나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백합은 한자이고 나리는 우리말입니다. 백합은 백 가지를 합쳤다는 뜻으로 공 모양의 뿌리가 양파 껍질처럼 여러 겹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백합은 나리 중에도 나팔나리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나리꽃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백합은 지금 우리가 아는 백합과 똑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꽃 한 송이도 신비하게 기르실 뿐 아니라 그보다 더욱 큰 사랑으로 여러분을 돌보시고 인도하심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혁(청량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