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나오미, 타인의 복을 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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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의시어머니나오미가그에게이르되내딸아내가너를위하여안식할곳을구하여너를복되게하여야 하지 않겠느냐?”(룻 3:1)

나오미는 언제나 진실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이런 상 황에서 들어온 식구들에게 너희가 내 두 아들을 잡아먹었다고 말하며 원망했을 것입니다. 그 러나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인간적으로 따뜻한 시어머니였습니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 게이르되너희는각기너희어머니의집으로돌아가라너희가죽은자들과나를선대한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노라]”(1:8).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 와함께가려느냐내태중에너희의남편될아들들이아직있느냐내딸들아되돌아가라…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니라]” (룻 1:11-13).
나오미는 불행에 불행을 겪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매우 냉정하고 공 정한 정신을 유지했습니다. 자기 집에 시집온 며느리에게 축복하지요. 며느리들의 수고에 감 사를 표합니다. 너희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해줍니다. 불행을 당한 사람으로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그러면서 며느리의 앞날을 염려해 줍니다. 나는 비록 불행 을당했지만,네불행속에너희들을끌어들일수없다고단호하게말합니다.이제너희는아 직 젊으니 더 좋은 남자 만나 행복을 찾으라고 말입니다.
자신의신세를한탄하며불특정다수에게이유없이보복을가하는세상의모습을볼때 나오미의 모습은 얼마나 신선한지요! 자신에게 미친 불행을 며느리들에게 탓하지 않고 도리 어나때문에너희가이렇게된거같아미안하고마음이아프다고말합니다.우리는나오미 의이말을통해지난날그녀가두며느리를어떻게대했을지를넉넉하게짐작합니다.이런 좋은 사람을 만나서 10년 가까이 함께 살 수 있었다는 건 인생에서 얼마나 큰 행운인가요.
이제 나오미는 홀로 자신을 따라온 며느리에게 어느 날 이렇게 말합니다.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그에게이르되내딸아내가너를위하여안식할곳을구하여너를복되게하여야 하지 않겠느냐?”(3:1) 나오미는 늘 자기의 안락과 행복을 구하기보다 타인의 행복을 생각하는 참된 신앙인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며늘아기를 행복하게 해줄까? 이것이 그녀의 마음이 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 이기적으로 된다는데 나오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운 그리 스도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요. 이런 나오미가 주인공이 아니고 조연으로 밀려나야 할까 요?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