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사귐의 기초, 정직과 진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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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일 1:6-8)

하나님과 사귐, 하나님의 사랑, 형제 사랑은 기독교의 모든 것입니다. 사귐은 요한의 서신에 독점적으로 나타납니다. 로마서에 한 번 등장하지만(15:24), 그것은 주요 주제로서가 아니라 인사말에 부가되어 언급되었을 뿐입니다. 요한은 우리에게 신앙이란 어떤 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줍니다. 요한은 하나님을 경배의 대상이거나 우리에게 복을 주는 분으로만 보는 우리의 편견을 깨뜨립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사귐을 갖고자 하십니다. 신앙이란 성도들과 사귀는 것이요, 더 나아가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갖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사귐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서로 숨김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자기 속내를 감추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절대 안 됩니다. 가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 가정 내의 어려운 일, 교회에서 어려운 일 등을 이야기해도 혼자 묵묵히 듣고만 있습니다.
자기 자존심 때문입니다. 자기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런 사람과는 깊은 우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저 눈인사만 하고 지낼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의 사귐에 문제가 한 가지 있습니다. 하나님은 정결하시고, 우리는 죄인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사귀려고 할 때 우리는 먼저 솔직하게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자신이 죄가 없다거나 죄를 범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10절). 사귐이 중단됩니다. 더 이상 어떤 이야기를 해도 시간 보내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요한은 사귐의 기초로써 죄의 고백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죄인임을 고백하세요. 그러면 사귐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들을 준비가 된 것이며, 하나님도 나의 말을 들으십니다. 우리가 죄인이면서도 하나님과 사귈 수 있는 것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해서 말씀해 주시는 대언자이시기 때문입니다(2:1). 하나님은 우리와의 사귐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과 사귐의 결과는 죄에서 깨끗하게 되는 것입니다(8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