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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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출 23:12-13)

원수를 갚지 말며 도리어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안에 계신 예수로 말미암아 가능케 되니, ‘은혜’요,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오해하게 되면 그 은혜를 가볍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은혜를 핑계로 죄짓기를 가볍게 생각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서도 그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지켜 행하지도 않으면서 은혜의 하나님이 우릴 지키신다고 우리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지요.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엄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출 23:13)라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엄히 명령을 하시는 까닭은 바로 ‘불못’(계 20:15)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은혜를 베푸실지라도 우리가 그 은혜를 끝내 거절하고 고집스레 은혜 밖에 머물게 되면 결국 우리가 갈 곳은 ‘불못’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계 20:15). 그 불못이 어떠함을 너무나도 잘 아시니 하나님은 사랑하는 우리에게 당부하시길 그 은혜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그 은혜를 삼가 지켜 행하라 하시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고집스레 거절하지 말고 그 은혜를 힘입어 그 모든 율법을 삼가 지켜 행하라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 안에 거하게 되면,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힘입어 하나님이 명하신 모든 규례와 율법을 즐거이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복음은 우리로 삼가 지키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로 즐거이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수였던지라 전에는 결코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이제 우리 주 예수 안에서 즐거이 지켜 행할 수 있게 되었으니,그래서 ‘복음’이요 ‘은혜’라 하는 것입니다. 전에 우리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들을 정해 놓고 그것들을 열심히 지키는 자였습니다. 그 목록들을 신실하게 지키는데 급급해 다른 이들의 안식은 생각하지도 못했었지요. 그랬던 우리가 은혜 안에 거하게 되면 이제는 소와 나귀와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의 안식에도 마음을 쓰게 됩니다. 일곱째 날 안식일은 소와 나귀와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날임을 우리가 기억하게 된다는 말입니다(출 23:12).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를 까닭없이 미워하는 원수를 도리어 축복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원수 된 우리에게 하시듯 우리도 우리의 그 원수를 선대하고 축복하며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은혜를 누리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바로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라’(출 23:13)는 명령입니다. 주께서 명령하시니 오늘도 우리 주 예수께로 나아가 그 은혜 안에 거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