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내가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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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 21:5-6)

처자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자유인이 되기를 포기하는 종, ‘이 슬픈 종이 혹시 나는 아닌가’ 하는 생각에 어제는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앞에서 ‘나는 그 슬픈 히브리 종이 절대로 아니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가 없으니 눈물이 절로 흐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어제 그 새벽과는 또 다른 눈물이 가슴을 뜨겁게 적십니다. 사랑 때문에 자유를 미련없이 포기하고 영원히 종이 되겠노라 하며 송곳으로 귀를 뚫는 이 슬픈 히브리 종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우리 주님 모습이 떠오른 탓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주님은 이 히브리 종처럼 정말로 자유를 포기하십니다. 사랑하는 우리가 자꾸만 눈에 밟혀 도무지 견디실 수가 없으시니, ‘내가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시며 저 하늘 보좌를 포기하십니다. 아무 망설임도 아무 주저함도 없이 주님은 기꺼이 ‘종’이 되신 것입니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사랑에 못 이겨 ‘종의 형체’(빌 2:6)를 가지신 것입니다. 우릴 향한 뜨거운 그 사랑 때문에 저 하늘 보좌며 그 보좌의 영광이며 모두 다 미련없이 포기하시고 기꺼이 ‘종’이 되셔서는 십자가에 달리사 못 박히신 것입니다.

우리는 ‘죄의 종’(요 8:34, 롬 6:17)입니다. 마귀의 종이 되어 세상의 부와 돈과 지위와 명예와 평판과 명성을 ‘상전’으로 모시고 사는 노예입니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롬 6:17). 그런 우리를 하나님은 종 되었던 땅 애굽에서 인도해내시사 유월절 어린 양 예수의 피로써 자유케 하십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자유케 된 우리에게 바로 이 말씀을 하시려고 하늘의 하나님이 ‘종’이 되신 것입니다.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말씀, 바로 이 말씀을 ‘죄의 종’ 된 우리에게 하시려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가 …사랑하니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신 것입니다.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시고 친히 유월절 어린양이 되시사 십자가의 못으로 뚫림을 당하신 것입니다.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죄의 종’ 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전능하신 하나님 만왕의 왕께서 ‘내가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시며 자유를 모두 포기하시고는 기꺼이 ‘종’이 되셨다 하시니, 두 눈으로 똑똑히 읽고서도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너무나도 엄청나 믿지 못해도, 이 말씀은 진실로 사실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종이 되시사 우리를 자유케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고 우릴 자유케 하시려고 종이 되신 하나님의 그 사랑 안에서 자유하기를 소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