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누가 누구를 시험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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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시 81:8).

들으라
시편 81편의 독특한 점은 6절부터 마지막 16절까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내용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이스라엘의 반응, 그리고 하나님의 호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7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고난 중에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주셨고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을 시험했다고 진술합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17장 7절은 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다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앞서 홍해를 가르며 구원하는 이적을 베풀어주셨고, 만나도 주셨고 마라의 쓴 물을 달게 바꾸어도 주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마실 물이 부족해지자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하고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두 진술을 놓고 볼 때, 므리바의 시험은 누가 누구를 시험한 것입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지 못하고 그분을 시험한 것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셨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이런 말을 쓴 경우는 주로 그들이 하나님을 따라 움직이기는 하는데 주님께 불평하고 원망할 때였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의 부족을 보여주신 다음에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길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8-10절에서 “내 백성이여 들으라”라는 하나님의 호소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입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10절)라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그들의 “능력의 하나님”(1절)이 다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이 완악한 대로, 마음대로 행하게 두었습니다(11-12절).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들을 내버려 두지 못하시고 다시 한 번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13절)라고 할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원수들을 누르실 것이고,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었습니다(14-15절).

기도) 오늘 주님을 시험하지 말며 “내 백성이여 들으라”라는 주님의 호소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