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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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4-5)

“나는 요셉이라“. 큰 소리로 울며 외치는 이 말에 요셉의 형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바위처럼 굳어버립니다. 이십 년 전 그일을 그들은 한시도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이 눈물로 애원을 해도 못 본체 못 들은 체 은 이십에 노예로 팔아 버렸으니, 잊은 척 모른 척 태연하게 살아도 그 애원의 소리에 이십 년을 시달렸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 요셉이 지금 저들 앞에 애굽의 총리로 앉아 있습니다. 그러니, 요셉이 아무리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하며 다정하게 물어도 정죄와 심판과 진노와 형벌의 두려움에 공포로 벌벌 떠는 것입니다. 그런 형들을 보고서 요셉은 마음이 찢어지는 듯합니다. 용서는 이미 다 이루어졌는데, 이제 화목 잔치를 누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 용서를 알지 못하여 가까이 나아오기는커녕 두려움에 휩싸여 떨고 있으니 마음이 찢어지게 아픈 것입니다. 그러니 요셉은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눈물젖은 목소리로 형들에게 말합니다.

요셉의 그 마음이 바로 우리 주님의 마음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말씀하신 것은 우리로 두려움에 떨게 하시려는 게 아닙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그러했듯, 우리로 가까이 오게 하려 함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임을 깨닫게 하시되 그 십자가로 도리어 이미 다 용서해 놓으시고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시는 하나님,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이신 것입니다. 그분이 이 새벽 우리에게 다시 또 말씀하십니다.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눈물 젖은 목소리로 호소하는 요셉처럼 우리에게 눈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로 근심하지 않게 하시려고 세상 모든 근심을 짊어지신 분, 우리로 한탄 대신 기쁨을 누리게 하시려고 그 밤, 그 마지막 밤 겟세마네에서 한탄하사 땀이 피가 되도록 피눈물로 간절히 밤새 기도하시던 분, 마침내 골고다 언덕을 오르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신 분, 그분이 이 새벽 우리에게 눈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님 눈물 젖은 그 음성이 새벽 말씀의 숲에 메아리로 울리니, 오늘도 일어나 예수께로 갑니다. 두 눈에 눈물 가득 그렁그렁하신 채로 ‘내게로 가까이 오라’ 말씀하시는 예수, 예수께로 갑니다. 오직 예수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