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차고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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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시 65:3).

시편 65편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특히 우리에게 베푸시는 차고 넘치는 은혜에 대해 말합니다. 그 은혜는 두 가지 모습 곧 우리에게 다가와서 허물을 사해주시는 모습과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은택으로 풍성하게 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아름답고 만족스럽고
다윗은 다른 시편들에서 많이도 언급했던 원수, 대적, 악인이라는 단어를 이곳에서는 전혀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환난, 고난, 원수의 공격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죄악이 나를 이겼다”(3절)라는 절규였습니다. 이 말은 그가 죄악과 힘겹게 싸우다가 졌다는 뜻일 것입니다. 다윗은 죄가 자기 안에 있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 전체가 죄였기에 자기 스스로 죄를 결단코 이길 수 없다고 절망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의 허물을 사해주셨습니다(3절). 다윗은 이 문제를 그 자신만이 아닌 우리 전체의 문제로 내어놓습니다. 죄악이 이긴 존재는 다윗인데, 주님은 우리의 허물을 사하셨습니다. 다윗은 우리 모두가 그와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씨름한다는 것을 알고는 주님께서는 다윗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허물을 사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절에서 다윗은 죄를 이긴 과정을 노래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한 다음에 주의 뜰에 살게 했습니다. 다윗이 성전 뜰에 살면서 만난 것은 우리를 위해 죽은 속죄양이었습니다. 그는 속죄양을 보며 허물이 어떻게 용서받는 지를 직접 경험하는 복을 누렸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이 성막 뜰에서 속죄양의 피를 가지고 성전으로 들어가듯이 주님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다윗은 자신을 이겼던 죄악이 주님의 성전에서 영원히 해결되어 사라지는 것을 봅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4절).

땅끝까지, 일 년 내내
5절부터 마지막 절(13절)까지 다윗은 하나님의 권능이 이스라엘 땅뿐 아니라 온 세상에 미치고 있음을 노래합니다. 다윗을 이겼던 죄악을 통제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산을 세우고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와 같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일들을 통제하십니다(6-7절). 이에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까지 주님을 의지하면서 들의 초장과 골짜기를 해마다 은혜로 관 씌우시는 주님을 즐거이 외치며 노래합니다(5, 11-13절).

기도) 차고 넘치는 주님의 은혜에 만족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