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에스겔 16장 피투성이라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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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고”(겔 16:6).

피투성이

에스겔 15장이 이스라엘이 결과적으로 망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16장은 이스라엘이 망하게 된 원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태생이 자기들이 멸시하는 이방 민족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3절). 이스라엘은 태어나던 날에 들에 버려진 자로서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는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6절)라고 말씀하시며 그에게 옷을 주어 벌거벗은 몸을 가리고 언약을 맺어 당신께 속하게 하였고, 화려한 왕관을 씌워 왕후의 지위에 오르게 하셨습니다(8~14절).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그 이스라엘은 자기의 화려함과 명성을 믿고 지나가는 모든 자와 더불어 행음했습니다(15절). 16장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행음’, ‘음란’, ‘음녀’들인데 21번이나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어렸을 때 피투성이였던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가 원래 잘난 줄로 알며 모든 가증한 일과 음란을 행했습니다(22절). 이제 왕후였던 여인(13절)이 간음하는 아내가 되었고(32절), 하나님께 음녀라고 불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35절).

이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구원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삼아주셨지만, 우리는 교회 안에서 세상 사람들보다 더 세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시기하며 다투곤 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보다 돈을 더 좋아하고 교회 안에서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해 도를 넘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인정을 받기 위해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어렸을 때 세운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영원한 언약으로 이어가고자 하십니다(60절). 하나님께서는 “네[인간] 언약”이 아닌 “내[주님] 언약”을 세워 이스라엘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게 하십니다(61, 62절).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고 구원하신 이 모든 일을 우리가 알게 되었을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원래부터 얼마나 모자란 족속인 것과, 동시에 이런 존재를 용서하고 돌이키신 이 모든 일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63절).

기도) 오늘도 우리를 위해 피투성이가 되신 한 분을 기억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