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15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창 34:1)

집안이 몰살을 당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야곱의 아들들 곧 디나의 오빠들이 결혼을 청하러 온 세겜과 그 아비 하몰을 속여 세겜의 남자들로 할례를 받게 하고는 그 틈을 노려 그 모든 남자들을 칼로 다 살륙하고 노략질을 했던 것입니다(창 34:24-27). 그 소식을 들은 가나안 족속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습니다. 그들의 수는 야곱 집안보다 훨씬 더 많으니 이제 야곱 집안은 꼼짝없이 몰살을 당하고 말 게 불 보듯 뻔한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의 사단이 디나에게 있습니다. 디나가 애초에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창 34:1)가지만 않았어도 세겜에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니 말입니다. 열다섯이면 호기심이 한창 많을 때이긴 합니다, 하지만 세겜 성의 딸들에 호기심을 가진 게 문제였습니다. 세겜 성의 여자들은 지금 축제 중입니다. 그러니 디나는 지금 이방인의 쾌락의 마당에 참여하려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딸이 할례 받지 못한 이방인들의 축제에 정신이 팔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지요?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디나처럼 세상에도 관심이 있지는 않는지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 하면서도 세상의 것들에 정신이 팔려 디나처럼 세겜을 기웃거리고 있지는 않는지요? 우리 사는 세상은 어디든 세겜 같은 곳인지라, 그 유혹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 유혹은 마치 격렬한 태풍 같아서 우리를 사방으로 흔들어 댈 것이나, 세상의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유혹을 해도 우리가 흔들려 넘어가지 아니하면 그 유혹은 무슨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믿음이나 신실함을 믿고 세상의 유혹에 맞서려다가는 백전백패 유혹에 넘어가고 말게 됩니다. 우리의 승리는 오직 우리 주 예수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께로 나아가 주를 의지하면 주께서는 우리를 붙드사 주 안의 우리가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 그러니, 세상이 우리를 태풍처럼 격렬하게 흔들며 교묘히 유혹할 때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디나처럼 혹하여 세겜을 기웃거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언약을 의지하여 그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면 언약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시고 지키시며,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가 우리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요일 5:18)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오직 예수께로 나아가 하나님의 언약 위에 굳게 설 뿐입니다. 오직 주만 의지하며 오직 주만 바라볼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