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삼손과 들릴라: 이상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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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삿 16:20).

천하장사 삼손

삼손이 블레셋 가사의 기생 집에 들어가자 블레셋 사람들이 밤새 몰래 있다가 잠이 든 새벽에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삼손은 밤중에 일어나 성 문짝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어깨에 메고 그것들을 64킬로미터 떨어진 헤브론까지 가지고 옵니다(13절). 블레셋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건들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도 그와 함께 하지 않습니다.

무너진 삼손

삼손이 소렉 골짜기에 사는 들릴라를 사랑하였습니다(4절). 소렉 골짜기는 블레셋과 이스라엘을 이어주는 통로였습니다. 들릴라는 블레셋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이전에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블레셋인 아내에게 아무런 대가도 주지 않고 협박하여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번에 블레셋 사람들은 들릴라에게 삼손의 힘의 비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많은 은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합니다(5절).

들릴라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삼손은 자신의 비밀을 결국 털어놓습니다. 삼손은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수수께끼를 잘 내고 짐승을 이용하여 블레셋을 공격하는 등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홀로 이었던 그는 사랑하는 여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무릎을 베고 자다가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린 그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19, 20절).

무너지지 않은 사랑

그런데 이상하게도 삼손이 들릴라를 원망하고 욕했다는 이야기가 성경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보복했다는 말도 없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을 사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삼손이 들릴라를 정말 사랑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잊어버릴 때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분리되는 경험을 감당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이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랑을 기억하면, 삼손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처럼(22절), 저의 마음에도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다시 자라날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참 기묘합니다.

기도) 주님의 사랑을 언제나 잊지 않고 감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