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화요일 장년 기도력] 죄악 세상을 위한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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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그리스도께서는 두 번째 나아가서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또다시 흑암이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으로 그분의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자신에게 위안이 되는 말, 자기를 짓누른 어둠의 속삭임을 물리칠 위로의 몇 마디를 건네줄 친구를 또다시 간절히 찾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어떻게 대답해야 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들은 고뇌의 피땀으로 얼룩진 그분의 얼굴을 보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분의 모습이 그 어느 사람들보다 더 상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나아가서 가능하면 이 잔이 자신에게서 옮겨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의 마음에는 죄의 결과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분리되리라는 극도의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사탄은 그분에게 말하기를 만약 그분이 죄악 세상을 위한 보증과 대속물이 된다면 두 번 다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자신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세 번이나 기도를 올리셨지만 항상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마치셨습니다. 그 잔이 고난당하는 종에게서 지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세상의 기초가 세워지기 전에 계획되었고, 아담의 범죄 이후에 바쳐진 모든 희생 제물이 상징했던 그리스도의 희생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천사들이 살펴보고 깨닫고자 간절히 원했고, 예언 속에서 반복되었으며, 원형과 그림자의 기초가 되었던 것이 끝내 수포로 돌아가 사탄과 반역의 무리와 악의 동맹에게 승리를 안겨 줄 수는 없었습니다.
아, 인류를 속량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는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미 치르셨던가요?

『The Signs of the Times(영문 시조)』, 1897년 6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