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에스겔 12장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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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야 네가 반역하는 족속 중에 거주하는도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임이라”(겔 12:2).

보지도 듣지도 아니하는 백성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임하여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임이라”(2절)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은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사라지리라”(22절)라고 말하며 선지자 에스겔의 예언을 무시했습니다. 에스겔은 2차 포로로 바벨론에 잡혀 왔는데 이제 곧 마지막 3차 예루살렘 함락이 있을 것이었습니다. 2차 포로로 끌려오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끌려가지 않았다고 안심했지만, 성이 다시 함락할 때 죽거나 3차 포로로 끌려오게 될 것이었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예루살렘이 함락당하는 모습을 보았고 현재 상황도 좋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 대해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을 굳게 닫고서 현실을 제대로 보려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 몸으로

하나님께서는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는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고 선지자에게 두 번이나 끌려가는 포로의 행장의 모습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눈에 띄는 행동을 하게 하셨습니다.(3~7절, 18~20절). 그런데 에스겔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바벨론에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바벨론 땅에서 함께 포로 생활하는 자들 밖에는 보지 못할 터인데, 어떻게 저 멀리 있는 유다 땅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런 온몸으로 보여주는 예언이 전달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에스겔 8장 1절을 보면 유다 장로들이 바벨론에 있는 에스겔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선지자가 전하는 말씀을 듣는 시늉은 했지만, 그 말씀이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그 예언은 더디고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은 거부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22절).

오늘날도 하나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자기 생각에 맞는 것만 받아들이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가 아닌 조금이라도 다르게 자기 생각을 따라 살아간다면 오늘 에스겔의 말씀처럼 우리는 이미 심판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기도) 말씀을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