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한 여인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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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삼상 1:18).

한 가정 이야기

구원의 이야기들은 많은 경우에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아담,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기드온, 삼손, 룻의 이야기는 한 가정의 이야기이자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는 이야기입니다. 그 가정들은 대부분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그런데도 구원의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사사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무엘의 탄생과 그의 가정도 그러하였습니다.

기도하는 한나

아들을 낳지 못한 한나는 괴로운 마음에 여호와께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나실인으로 바쳐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한나는 오래 기도하였습니다. 통곡의 기도는 속으로 하는 기도로 변하였습니다.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성소에서 원래 서 있는 직분입니다. 그가 앉아 있었다는 것은 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한나가 통곡할 때도 그는 그녀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한나가 오래 기도하자 그제야 엘리는 한나의 입술을 주목하며 그녀가 취했다고 오해하고 포도주를 끊으라고 꾸짖었습니다. 한나는 그렇지 않다며 그저 마음이 원통하고 격분해서 힘들어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엘리는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17절) 하였습니다. 한나는 제사장의 말을 기도의 응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하고는 엘가나에게 돌아가 먹으며 얼굴에 근심의 빛을 보이지 않았습니다(18절).

문제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를 짊어진 한 여인은 그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기도하였습니다. 문제 많은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그 제사장의 위로를 그 여인은 기도의 응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기도가 실제로 응답이 되어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정을 시작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첫 선지자가 등장하였습니다. 저는 정말로 구원의 역사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정에 문제가 많아도,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해야 하는 제사장에게 문제가 많아도, 한 여인의 기도를 통해 구원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모습에 제 가슴은 희망으로 가득해집니다.

기도) 제 가정과 저의 직분을 위해 주님 앞에 기도하게 하소서.